공간 찾는 모든 수요가 '고객'…사업 분야·지역 동반 확대 추진
상업용 부동산 토탈솔루션 '알스퀘어'가 지난해 1000건 이상 부동산 중개 실적을 바탕으로 거래액 2조원을 달성했다. 2017년 4260억원이던 거래액이 4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윤여신 알스퀘어 부동산사업 부문 부사장은 회사가 쌓아둔 15만건 초격차 데이터를 통해 독보적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말한다. 알스퀘어가 보유한 데이터에는 직원들이 눈으로 직접 확인한 건물 내부 구조부터 임대인 성향까지 살아있는 현장 정보가 총망라돼 있다. 윤 부사장은 공간을 찾는 모든 수요가 알스퀘어의 고객이라며 상업용 부동산 중개 경쟁력을 기반으로 사업 분야와 활동 지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 알스퀘어를 대표하는 서비스는 무엇이고 이 서비스가 가진 차별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알스퀘어는 지난 5년간 발로 뛰며 모은 상업용 부동산 DB(데이터베이스) 15만건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다. 단순히 '어떤 건물에 공실이 있다'는 수준이 아니라 건물 내부 구조나 임대인 성향 등 정보를 담은 '유니크(unique)·딥(deep)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 같은 초격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느 업체보다도 임대인과 임차인에게 빠르고 정확한 차별화된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부터는 기존 오피스 임대차 중개 외에도 △리테일·물류센터 임대차 중개 △부동산 매입·매각 자문 △데이터 애널리틱스(분석) △글로벌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Q 알스퀘어가 바라보는 주 고객층은 누구인가? 알스퀘어 서비스는 어떤 고객에게 꼭 필요한가?
상업용 부동산을 넘어 더 나은 공간을 찾는 모든 분이 고객이다. 임차 서비스는 업무 공간이나 상업 공간 등을 찾는 분들이 주로 이용하고, 매입·매각과 데이터 애널리틱스는 오피스를 사고파는 투자회사들이 주로 이용한다. 인테리어·리모델링 사업은 공간을 더욱 아름답고 효율적으로 꾸미고 싶은 분들이 주 고객이다. 우리 고객들은 더 좋은 공간을 찾는다는 공통점이 있고 알스퀘어는 이런 니즈에 맞는 공간을 제공하는 회사다. 우리는 소규모 고객도 소중히 생각한다. 당장 큰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도 고객사가 성장하면 알스퀘어도 함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부터 함께 한 하이브(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크래프톤, 토스, 배달의민족, 씨젠 등 회사들이 성장해 사무실을 옮길 때마다 알스퀘어를 찾았다.
Q 알스퀘어는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하고 있다. 동남아 상업 부동산 시장의 성장세와 전망은 어떻게 보나?
동남아에는 굉장히 역동적인 나라가 많다. 또 향후 경제·산업 측면에서도 황금기를 맞이할 수 있는 인구 구조를 갖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코로나19로 판매업이나 사무용 부동산이 주춤했지만 미·중 무역갈등 과정에서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면서 공단이나 공장, 물류창고를 찾는 기업들이 늘었다. 폭스콘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베트남으로 생산공장을 옮겼다. 향후 펜더믹이 완화되면 사무실이나 관광 시설에 대한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현지 부동산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FDI)도 지속되고 있다. 알스퀘어도 올해 초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복합개발사업에 투자자로 참여했다. 임대와 자산관리, 운영과 함께 매각주관과 인테리어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Q 앞으로 동남아 외 다른 해외 지역으로 진출 계획과 전략이 있다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팬아시아(아시아 전반)에 알스퀘어의 뿌리를 깊숙이 내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지사 설립은 올해 안에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동남아 지역 외 호주와 일본 등에 진출을 생각하고 있다.
Q 최근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나타나는 경향은 무엇인가? 올해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기로 어떤가?
작년까지 물류센터 개발과 선매입 등에 집중된 자금이 올해는 오피스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 많은 기관투자자와 블라인드펀드, 외국계 자금이 오피스 투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피스 공급 역시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며 오피스 빌딩이 트로피 에셋(독보적 투자자산)화되면서 시장에 물건도 많이 나오지 않는다. 공급되는 오피스 상품의 가격은 계속 상승 중이며 토지 공급가격도 끊임없이 오르고 있다. 또 대선으로 인해 당장 시중 유동성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금이 투자의 가장 적기다.
